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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클리블랜드미술관 후원자가 정재은 작가의 일월오봉도 시리즈 3점을 구입하기도 했다. 클리블랜드미술관 임수아 Sooa McCormick 큐레이터가 내 폐북에 올린 정재은 작가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하지만 작가의 별도 스튜디오가 없어서 현대화랑 박명자회장님께 임시로 전시를 부탁드렸다. 박회장님은 현대화랑에서 기획한 전시도 아니고 소속 작가도 아닌데, 감사하게도 갤러리를 선뜻 제공해주셨다. 덕분에 지난 화요일에 클리블랜드미술관 후원자들이 정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고 구입할 수 있었다.
정재은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가정 일로 붓을 잡지 못하다가 막내딸을 고등학교에 보내면서 민화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외교관의 아내라는 호화로운 생활을 잠시 접어 두고 민화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 궁중회화의 대표격인 일월오봉도의 색채를 통일하고 크기만 바꿨지만, 우리에게 색다른 감동을 안겨준다. 작가가 선호하거나 독특한 색상을 찾아내어 신 개념의 일월오봉도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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